여행 관광의 포괄적 정의
학문적 관점에서는 드러나는 관광현상의 여러 국면들을 고찰하여 논리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괄적인 정의(holistic definitions)는 학문적 연구영역에 해당되는 기본적인 주요 국면들을 전체적인 관광시스템에서 학문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스위스 학자인 훈치커(Hunziker)와 크라프(Kraph)는 관광을 '영구거주, 또는 금전획득에 목적을 두지 않고 일상적 생활권을 떠나 여행하는 사람들의 여행과 체재로부터 야기되는 제관계 및 제현상'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종합학문으로서 관광이론정립을 위해 관광의 주요 국면을 명시적으로 제시한 정의를 살펴보면, 1977년의 자파리(Jafari)가 제시한 정의를 들 수 있습니다. 즉, '관광'이란 일상적 거주지를 벗어나는 인간과 이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산업, 그리고 양자가 관광 수용지역의 물리,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입니다. 또한 레이퍼(Leiper)는 관광현상을 나타내는 국면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정의하였습니다. 그는 관광의 주체로서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관광대상을 찾아 여행하는 관광객, 관광객의 욕구에 영합하기 위해 서비스 및 제품으로서 관광편익을 제공해 주는 관광사업 조직, 관광객과 관광조직을 연결해 주는 교통시스템으로 관광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요소(human element) 관광객은 관광구성의 주체로서 다음의 두 가지 범주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제 및 국내 여행의 전후관계, 관광객의 관광과정과 관광객의 관광행동 과정은 "이동과 관계된 동적 요소(dynamic element)와 특정 지역의 체재와 관계된 정적 요소(static element)"가 있습니다. 그리고 체재기간에 따라 당일여행 (day-trip)과 24시간 이상의 숙박여행 (overnight stay travel)이 있습니다.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는 모두 관광객의 심리 세트(psychological sets)에 영향을 미치므로 서로 구별되는 차별적인 관광행동 패턴(tourist behavior patterns)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임의(가처분) 시간과 금전 시간과 금전은 관광의 필수조건이며, 여가시간 활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휴가나 여가시간을 이용해 일에서 벗어나 비일상성의 경험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비일상성의 경험을 위한 관광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시간과 금전을 필요로 합니다. 종교나 교육목적을 위한 여행 역시 즐거움을 추구하는 부분관광으로서 비일상성을 추구하는 관광객입니다. 소비자로서의 관광 금전획득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관광객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관광객은 관광욕구 충족을 위해 여행하는 합리적인 경제행위자로서의 소비자입니다. 그러므로 유상목적으로 일을 위해 이동하는 계절적 근로자나 상거래를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관광객과 구별됩니다. 그러므로 사업여행자(business traveler)가 방문지에서 금전획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관광소비자로서 활동할 때 관광객의 범주에 속하게 됩니다. 회유여행으로서의 관광 관광객은 일상거주지를 한시적으로 떠나 자신의 생활거주지로 되돌아오는 일종에 회유(circuit) 형태의 여행자이다. 그러므로 정착을 위해 일상생 활 거주지를 떠나는 이주자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갖습니다.
여행 관광객의 순환패턴
관광 발생의 핵심요소로서 관광객의 순환패턴(circular pattern)은 관광시스템에서 관광객의 공간적 이 동형태를 의미합니다. 지리적 요소로서 공간(spatial)은 다음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됩니다. 1 관광 발생지역(tourist generating regions), 관광객의 출발지역이면서 되돌아오는 최종 도착지역입니다. 2 관광 목적지역 또는 관광 수용지역(tourist destination or host locality), 관광활동을 위해 한시적으로 머무르게 되는 임의적인 도착지역입니다. 3 통과지역 또는 경로(transit region or route), 관광 발생지역과 관광 수용지역을 연결하는 여행경로입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지리적 요소들은 관광활동을 위한 공간적 하부시스템(subsystem)으로서 관광객 흐름의 다양한 형태(tourist flow patterns)를 결정짓게 됩니다. 관광 목적지역 또는 관광 수용지역은 관광산업이 발생하는 지리적 기반으로서 관광산업 진입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한편, 관광 발생지역은 관광수요(tourism demand) 발생의 공간적 원천으로서 수요를 자극하고 창출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지역입니다. 관광객이 지각하게 되는 관광 매력대상의 질적 수준은 관광경험의 기대와 만족에 반영되므로 관광 발생지역에 있는 잠재관광객의 관광욕구를 활성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즉, 관광 발생지역의 환경은 관광객을 배출 (push)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관광 목적지역의 환경은 관광객을 유입(pull)하는 관광 매력대상으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한편, 관광객의 통과경로 또는 이동경로(transit routes)는 관광 발생지역과 관광 목적지역을 연결해 주는 접근로로써 그 자체가 관광매력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동경로는 여행도중에 잠시 머무는 중간거점(stopover points)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이동시간의 효율성과 관계된 관광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동경로의 특성은 관광 목적지 접근을 위한 질적 수준인 관광운송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관광자원(tourist resources)의 질적 수준은 관광대상의 밀도와 구성에 관계됩니다. 그러나 관광대상은 복합적인 다차원이나 하나의 단일차원으로 이루어진 관광자원일 수도 있습니다. 관광대상으로서 관광자원은 관광의 필수적 요소로서 관광객체에 해당됩니다. 관광객체로서 관광자원은 관광의 주체인 관광객에게 관광매력의 소재이므로, 결국 관광현상은 관광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관광매력의 대상으로서 관광자원은 자원의 폭과 깊이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는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자원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산업적 자원과 비산업적 자원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원의 구분은 자원의 차별적 특성에 따라 정책, 개발, 관리, 계획 등의 체계적 접근을 위한 기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광범위한 여행시장의 다양한 욕구에 영합할 수 있는 관광매력 자원을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고, 이용의 주체가 관광객인지 지역의 문화적 활동공간으로서 지역주민인지를 가려 차별적으로 구별하여 개발하기는 어렵습니다. 환경적 요인 관광은 외부환경으로부터 단절된 상태인 폐쇄시스템(closed system)에서 이루 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여 생성, 유지, 그리고 발전되는 개방시스템(open system)이다. 즉, 관광은 외부로부터 투입(input)되는 요인 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산출(output)되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관광의 존속과 성장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관광현상은 지리적, 또는 공간적 요인에 따라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며 이루어집니다. 관광 발생지역(tourist generating region)은 관광객이 발생하는 지역으로서 관광 송출지역이라고도 하며, 잠재적 관광수요 시장을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관광 발생지역의 사회적 규범이나 문화적 가치는 잠재관광객들(potential tourists)의 관광의사 결정을 자극하고, 동기부여 (motivation) 요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관광 발생지역은 관광의사 결정자의 사전여행(pre-trip)을 위한 관광계획과 조직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말해, 해당 사회의 여가환경은 잠재관광객들의 자유시간대(free time blocks)에 대한 인식과 활동형태를 조장(facilitation)하거나 제약(constraints)할 수도 있습니다. 통과경로(transit route)는 관광객이 출발지인 관광 발생지역에서 관광 목적지역까지 이동하는 여행경로로서 관광객 이동의 속도. 쾌적성, 시간 등과 같은 접근성과 관계된다. 즉, 통과경로는 관광객의 흐름과 관계되며, 관광경험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통과경로의 하부구조(infrastructure)와 이동서비스 수준에 따라 관광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관광 목적지역(destination region)은 관광객의 체류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서 지역의 관광 매력대상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부구조, 기후, 정치적 환경 등에 따 라 관광경험의 폭과 깊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후관광(post-trip)은 관광활동을 마치고 일상생활권으로 되돌아와 관광경험을 회 상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관광객은 일상생활로 되돌아와 자신의 관광경험을 회상하며 가까운 친지나 지인들에게 경험담을 이야기함으로써 타인의 관광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산업적 요소 관광의 주체로서 관광객과 관광의 객체로서 관광대상이라면, 산업적 요소는 양자를 연결해 주는 '관광매체'로서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관광산업은 경제적 소비자로서 관광객의 욕구충족을 위해 조직적으로 자원을 조달하거나 생산하는 기능적 단위기업의 총체적 집합입니다. 그러므로 관광산업은 숙박, 음식, 오락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단위 기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행 관광자원들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goods)과 서비스(service)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산업과 달리 관광산업은 이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위기업들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제품 및 서비스는 관광객이나 지역민이 주요 소비자일 수 있습니다. 만약, 지역주민이 관광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고객이라면, 이들의 소비는 관광수입 계정에 속하지 않으므로 관광기업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관광산업은 시설, 조직, 기능 등에서 매우 다양한 이종(異種)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광제품의 전문적 기능에 따라 다음과 같이 6개의 부문으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여행상품 유통업체는 주로 여행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은 관광소재의 공급자들을 대신하여 판매를 하고, 판매를 위해 표적시장의 잠재고객과 의사소통을 하며, 관광패키지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숙박업체는 여행통과 지역이나 최종 목적지역에서 관광객들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교통업체는 관광객에게 관광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운송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항공사, 철도, 버스, 선박업체 등으로 구성됩니다. 식, 음료업 업체는 여행경로의 주요 거점과 여행목적지에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해 주는 업체들로 구성됩니다. 관광자원개발업 조직은 관광객들에게 관광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광자원의 개발, 관리 및 보호를 하는 영리 및 비영리 조직으로 구성됩니다. 기타 관광서비스업 조직은 관광객들의 욕구충족에 영합하기 위해 사진, 토산품 판매, 여행보험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다양한 조직체들로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