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광의 정의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장소(들)로 여행하는 관광의 목적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한 관광은 교육, 자연관찰, 문화탐구, 경관감상 등과 같은 다양한 하위목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 시대에, 영국 부유층의 자제들은 소정의 교육을 마친 후 현장교육을 위해 유럽대륙을 순회하며 견문을 넓혀나갔습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는 관광으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문화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를 높이 평가하여 정책적으로 자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63년 로마에서 개최된 「관광 및 여행에 대한 세계회의(the World Conference on Traveland Tourism)」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재정수입의 원천으로 관광사업을 육성할 가치가 있음을 재확인하였으며, UN을 포함한 국제조직들에서도 '세계평화와 국가 간 이해의 증진'을 위해 국제적 관광협력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독립적 학문분야로서 관광은 학계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학계에서조차 일(work)의 보편적 가치에 상반되고 비생산적으로 관광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사회적 현상으로서 관광을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마침내 대학 교육의 프로그램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로이버크(Roy Buck: 1978)는 관광연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학자들의 관광연구는 비교되는 두 진영의 학문연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관광으로 인해 파급되는 유발효과로서 경제적 효과의 관점에서 이윤창출을 위한 기업성장에 기여한 실용적 연구진영이고, 또 다른 하나는 관광의 사회적 현상과 영향을 연구한 학문적 연구진영입니다. 그러므로 관광의 정의는 1 경제적 정의, 2 학문적 정의(포괄적 정의), 그리고 3 정책적 정의(기술적 정의)로서 고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 관광의 경제적 정의
경제적 정의(economic definition)는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에 초점을 맞춘 정의로서 경제적 조직으로서 관광산업, 소비자로서 관광객에 대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즉, 관광객은 금전의 소비자로서 자신의 관광욕구 충족을 위해 관광의사 결정을 내리고, 관광산업의 조직체들은 관광객들에게 관광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며, 공익을 위해 기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고 이용함으로써 생존을 위한 경제적 목적을 실현할 수 있으므로, 생활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물자조달을 위해 노력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능력은 자연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경제생활은 희소한 자원을 대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문제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경제생활이나 경제문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경제적 문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용 가능한 희소자원으로서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입니다. 둘째,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입니다. 셋째, 어떻게 분배하고, 누가 소비할 것인가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관광에 대한 경제학적 정의는 관광욕구 충족을 위해 희소자원을 합목적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관광은 여행객을 유인하고 수송하며 숙식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욕구에 영합하는 과학, 기술, 그리고 사업입니다. 관광은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사업, 즐거움, 여가 활동을 추구하는 관광객을 위해 서비스나 상품을 직접 제공해 주는 단위사업의 집합입니다. 관광산업은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비교우위의 사업이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광의 유발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광산업은 관광객의 욕구충족을 위해 교통, 숙박, 음식과 같은 관광편의 시 설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단위기업들의 총체로서 관광수요에 대한 공급자들 (suppliers)의 집합입니다. 즉, 관광산업은 일상적 주거환경(home environment)에 서 벗어나 비일상성을 추구하는 관광객에게 관광의 편익을 제공해 주는 단위사 업체의 군(群)입니다.
여행 관광의 포괄적인 정의
관광은 다차원 부문들의 시스템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다차원적 관광시스템의 부문들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화됩니다. 다양한 여러 부문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포괄적인 관광은 각 부문들이 유기적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이므로 어느 한 부문이 결여되거나 불안전한 상호관계를 유지한다면 전체로서의 관광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관광은 다양한 부문들이 상호 연계된 시스템으로서 전체성, 연관성, 그리고 기능성을 갖는 '개방시스템(open system)'이다. 개방시스템으로서 레이퍼(Leiper)는 관광을 다음과 같이 포괄적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관광은 여행객이 일상 거주지를 떠나 보수획득을 제1의 목적으로 하지 않고 1박 이상을 일시 체류하게 됨으로써 나타나는 자유로운 인간의 활동으로서 관광객, 관광 발생지역, 통과경로, 관광 목적지역, 그리고 관광산업이 공간적,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문화, 사회, 경제, 정치, 그리고 기술적인 외부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개방시스템입니다. 이와 같이 관광을 포괄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그는 학문으로서의 연구범위, 관광정책, 관광계획의 수립과 평가 등과 같은 접근범위를 개괄적으로 제시해 주었습니다. 관광현상을 학문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시도는 먼저 관광 연구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연구내용의 논리적 접근에 따라 달리할 수 있습니다.